[벼룩시장 insight] 직장인에게 추석이란? 2019.09.10

1년에 단 두 번뿐인 명절. 그중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.

고향을 방문해 가족, 친척들과 차례를 지내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통적인 명절의 모습이라면, 최근에는 명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거나,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. 실제로 직장인 5명 중 3명은 추석을 ‘길게 쉬는 빨간 날’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2,072명을 대상으로 ‘추석’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,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.9%가 ‘추석은 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’이라고 답한건데요. ‘가족, 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민족 대명절’이라는 전통적인 의미의 추석을 떠올리는 직장인은 40.1%에 머물렀습니다.

이러한 인식은 여성과 미혼자, 그리고 젊은 세대일수록 강하게 나타났습니다.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무려 75.4%가 추석을 ‘길게 쉴 수 있는 빨간 날’로 생각하고 있었으며, 30대(66.9%), 40대(55.5%), 50대(47.5%), 60대 이상(31.4%)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추석은 빨간 날이라는 인식이 약해졌습니다.

추석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‘휴식’을 1순위로 꼽았는데요. 응답자의 35%가 추석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로 ▲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했으며, ▲오랜만에 가족, 친지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(21.9%), ▲회사를 가지 않아도 돼서(18.2%), ▲추석 상여금이 나와서(11%), ▲여행, 취미생활 등 그동안 못했던 일을 할 수 있어서(7%) 순으로 이어졌습니다.

반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는 ▲(부모님 용돈, 선물, 교통비 등)추석 지출비용(25.8%)을 꼽았습니다. ▲어른들의 잔소리와 가족간의 말다툼(24.4%) 역시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, ▲꽉 막힌 고속도로(19.7%), ▲남들 쉴 때 출근해야 하는 현실(13.9%), ▲차례상 차리기(12.9%)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.

다음으로 추석에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인지 물었는데요. ▲’월급은 얼마야?’, ‘회사는 괜찮니?’ 등 회사와 관련된 말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. 다음으로 ▲’왜 이렇게 얼굴이 안좋아 보이니?’. ‘살 좀 빼야 되겠다’ 등 외모와 관련된 말(23.2%), ▲’애인은 있니?’, ‘결혼은 언제 할래?’ 등 연애 결혼과 관련된 말(22.6%), ▲’누구는 대기업에 취직했다더라’, ‘누구는 내년에 결혼한다더라’ 등 남과 비교하는 말(21.6%) 순으로 나타났습니다.

한편 직장인 2명 중 1명은 명절연휴에도 출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. 가장 큰 이유는 역시 ‘돈’ 때문이었습니다. 응답자의 28.9%가 ▲명절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차라리 출근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, ▲가족모임에 대한 부담감(27.9%) 역시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. 이어 ▲명절 음식 준비 등 집안일 스트레스(19.6%), ▲명절 연휴 동안 밀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(11%), ▲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기도 애매해서(7.7%), ▲다이어트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(4.9%) 순으로 이어졌습니다.